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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보는 두 가지 시각

[흑과백] 엇갈리는 여야 평가

  • 정우성 기자
  • 입력 : 2019.01.11 15:40:50   수정 : 2019.01.11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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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은 객관성 없이 주관대로 믿는 현상입니다. 뉴스 역시 확증편향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정 방향성을 지닌 뉴스가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레이더P가 시도합니다. 같은 팩트를 다루지만 해석과 분석이 다른 두 개의 뉴스, 즉 비판적으로 다룬 흑뉴스와 우호적으로 다룬 백뉴스를 `노골적으로` 소개합니다. 이번 순서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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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들은 뒤 고심하는 표정으로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흑뉴스
"민심과 동떨어져" 혹평 내놓은 보수야당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장 힘들었고 아쉬웠던 점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고용지표가 부진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사상 최대 규모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고용 참사를 피하지 못한 대통령으로서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하지만 왜 이런 성적표가 나왔는지에 대한 진지한 원인 분석과 경제정책의 궤도 수정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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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0일 오전 국회 자유한국당에서 김병준 위원장등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TV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기자]

"현실도피" "셀프 용비어천가" 혹평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에 부정적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대통령의 모두발언에는 `시장의 역할과 기업의 활력`이 빠져 있다"면서 "혁신성장을 말하고 기업의 혁신을 말했지만, 정작 기업하기 좋은 나라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하는 정부의 역할이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가계소득이 높아졌다고 했는데 감소했다"면서 "또 다른 통계 조작"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치료를 하지 않는 상처는 곪을 수밖에 없다. 처방을 내놔야 한다"고도 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엄중한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도피" "실패한 정책을 밀고 가는 독선이나 말잔치"라고 논평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반성을 원했지만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김정은 말 다 믿는 것은 어떤 의도인가"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은 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까워졌다는 징후로 보고 서울 답방도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나에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같이 직접 만난 각국의 정상들에게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비핵화와 전혀 차이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하루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다른 얘기를 했다.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와 우리가 말하는 비핵화에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똑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다 믿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 결국 북한을 도우려고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뉴스
민생에 최우선…"소외된 사람에 관심 뒀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의 많은 시간은 경제 주제에 할애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 경제정책이 옮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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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이승환기자]

"긍정적"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해야" 반응

더불어민주당은 신년 기자회견을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중심, 민생 중심의 회견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회견을 지켜본 뒤 "경제 분야를 우선적으로 언급하고, 전체 분량의 3분의 2를 할애해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의 비전을 강조한 것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말씀대로 `여전히 고단한 국민들이 많은 것`은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적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고루 돌아간 것이 아니라 재벌 대기업과 소수의 고소득층에 집중되어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라는 경제 진단에도 뜻을 함께한다"는 논평을 같은 날 내놨다.

평화당도 정의당도 이 같은 기조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이날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었던 소상공인과 서민들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논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번 해에는 소득주도성장이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야당도 동반자, 힘을 모아달라"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 조성에 야당이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해 우리는 남북이 하나 되어 평창동계올림픽을 훌륭히 치러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공동 번영의 한반도`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사람 중심의 포용성장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 순풍이 불어올 수 있도록 민주당도 함께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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