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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남북관계 발전, 대북제재 틀 안에서"

訪美 국회의장·의원들에 설명
"정상회담 2주밖에 안남아
난제 모두 해결은 어려워"

  • 신헌철 기자
  • 입력 : 2019.02.12 17:48:37   수정 : 2019.02.12 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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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11일(현지시간) 지난주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다음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만나 후속 협상을 속개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상회담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비핵화)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2차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의제 `범위`에 대해선 일단 동의했고, 실무회담을 통해 비핵화 로드맵 합의까지 이뤄지면 `빅딜`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실무회담 때 핵·미사일과 국제법 전문가 등 16명과 함께 방북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한미 간 의견 조율과 관련해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남북 관계 진척과 비핵화 진척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과거 이견이 있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한미가 항상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며 "미국은 남북 관계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한미연합훈련, 전략자산 전개, 주한미군 축소·철수 등 문제는 남북 관계에 영향을 받아선 안 되며 오로지 동맹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북한 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도 "한국 역할은 북이 핵을 포기할 때 분명한 대북 지원 능력과 의사가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줘서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연설하면서 "과거 많은 대통령들이 북한과 수십 년간 협상을 했다. 언젠가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며 "1차 정상회담처럼 2차 회담도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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