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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여야의 골 더 깊게 만든 장면과 발언

[랭킹쇼] 극한 설전 오간 연초

  • 류인선 기자
  • 입력 : 2019.02.12 18:01:51   수정 : 2019.02.12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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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회가 열릴 수 있을지 관측이 분분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는 오는 18일 임시국회를 개회하고 일정을 소화하기로 일정 부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뇌관이 많아 현재로선 전망이 어둡다.

여야는 올해 들어 국회를 열지 않고 공방만 주고받았다. 김태우·신재민 폭로에 이어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일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조작 사건 1심 판결에서 법정구속되자 갈등이 증폭됐다. 여기에 5·18 비하 발언이 터졌다. 올해 들어 여야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든 장면을 짚어본다.


1. 손혜원 논란…"초권력형 비리" vs "한국당이 할 말 아냐"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설명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손 의원(현재 무소속)의 이해충돌 논란과 관계인의 목포 부동산 구매를 둘러싼 의혹이 일었다. 한국당은 김정숙 여사와 손 의원이 고교 동창인 점을 강조하며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손 의원은 단순히 여당의 초선 의원이 아니다.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으로, 당선 직후 첫 행보도 (김 여사와 함께)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손혜원은 배지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들의 이해충돌 사례를 들며 반박했다. 송언석, 장제원 의원에 대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21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당을 향해 "검찰 수사를 받는 분이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끝까지 앉아계신다"며 "자당 의원들이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 국회와 단결해 오신 분들이 하실 말씀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2. 릴레이 단식…"억지 단식" vs "조롱 유감"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국회 본관 2층 이순신 장군상 옆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좌농성장에서 처음으로 농성에 들어간 한국당 이채익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설명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국회 본관 2층 이순신 장군상 옆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좌농성장에서 처음으로 농성에 들어간 한국당 이채익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이 지난달 24일부터 국회 본관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5시간30분씩 돌아가며 농성장을 지켰다. 문제는 단식 시간이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이정현 전 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을 거론하며 "오늘로서 자유(한국)당 릴레이 억지 단식 4일째다. 어차피 기록은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의원도 SNS에 "좀 자세히 살펴보니 단식하는 시간이 5시간30분"이라며 "그럼 난 매일 단식을 세 번씩 한다. 개그다 개그"라고 적었다. 나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일부 언론으로부터 `웰빙 단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단식이라는 용어로 릴레이 농성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된 것을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3. 김경수 댓글조작 1심…"대통령 수사해야" vs "탄핵당한 세력이 감히…"



사진설명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사가 지난달 30일 `드루킹` 김동원 씨 등과 공모해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여야는 이 판결을 두고 엇갈린 논평을 내놨다.

한국당은 3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정권이 태생부터 조작·위선 정권이 아니었냐는 의심이 드는 부분으로, 지난 대선의 정당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헌법에 대통령은 재임 중 소추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소하지 못할 경우 수사는 할 수 있다는 학설이 있다"며 "대통령에 대해 수사는 물론 특검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한국당 주장에 격노를 표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탄핵당한 사람들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며 "어제 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4. 27일 같은 날…"신북풍" vs "평화에 고춧가루"

오는 27일 한국당 전당대회와 2차 미·북정상회담(27~28일)이 같은 날 열린다. 한국당에서는 `신북풍`을 들고나왔고, 민주당은 `평화에 고춧가루를 뿌린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지난 지방선거 때 신(新)북풍으로 재미를 본 정부·여당이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도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전당대회(2월 27일) 날짜와 겹친 것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이것이 의심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8일 한국당을 향해 "지금 평화 분위기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은 정치적 의도 말고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5. 5·18 모독 발언…"우파 아닌 막가파" "당 윤리위 회부"


11일 오후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5·18을 폄훼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이완영, 백승주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승환기자]
사진설명11일 오후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5·18을 폄훼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이완영, 백승주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승환기자]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가 열렸다. 발제된 내용과 이 자리에 참석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5·18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가 헌법과 국민을 우롱한 범죄적 망언을 초래했다"며 "망언 의원들의 출당 등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하라"고 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12일 "당신들은 우파가 아니고 후안무치하고,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막가파이고, 민주주의 부적응자"라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11일 세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에 대해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당내 문제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룰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6. 경쟁하듯 국회 윤리위 제소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왼쪽부터),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이 12일 오전 여야 4당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설명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왼쪽부터),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이 12일 오전 여야 4당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경쟁하듯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손 의원과 재판 청탁 의혹을 받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 징계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최교일 한국당 의원은 스트립바 출입 의혹으로, 김석기 의원은 용산 참사 피해자 모독을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12일 5·18 모독 발언과 관련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류인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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