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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中 발판삼아 `영업익 1조` 눈앞

중국 굴착기 점유율 8.5%
글로벌 톱5 중 나홀로 성장

특수장비 영업망 확대 박차
손동연 "매출 다변화할 것"

  • 강계만 기자
  • 입력 : 2019.01.28 17:40:56   수정 : 2019.01.28 2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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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와 특수장비 영업망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 1조원에 도전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올해도 중국 시장에서 영업 드라이브를 걸면서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2019년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액을 8조2454억원, 영업이익을 9309억원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을 최고 9990억원까지 내다보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9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매년 급성장하며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 중국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년 대비 5%대 매출 성장을 예상하면서 올해는 특히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굴착기 기종 판매를 확대한다.

또 리퍼, 로터리 드릴링 리그 등 특수장비 수요 증가에도 대응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 리퍼는 단단한 흙이나 연약한 암석을 파내기 위해 굴착기의 버킷 대신 갈고랑이 형태의 부속장치를 장착한 특수장비다. 로터리 드릴링 리그는 굴착기의 팔(작업부) 부분에 회전 천공기를 장착한 특수장비로서 건설 기초공사 시 수직 굴착 작업에 주로 사용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 판매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중대형 굴착기 판매 비중을 2016년 29%에서 지난해 4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굴착기 평균 판매가격을 기종에 따라 2~4%씩 인상한 데다 현금 판매 비중도 최근 1년 새 55%에서 86%까지 높였지만 시장 수요는 탄탄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 판매 대수는 2015년 3526대에서 2018년 1만5630대로 34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시장점유율은 6.7%에서 8.5%로 높아지면서 업계 4위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018년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중국 현지 기업을 제외한 점유율 상위 5위권 글로벌 기업 가운데 점유율이 성장한 곳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했다"며 "연초 중국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져 올해 목표한 실적 달성 외에 추가 성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두산인프라코어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두산그룹 포트폴리오를 보다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러나 2010년을 전후로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 긴축정책으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당히 고전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이후 영업채널 역량을 높이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우량 대리상 위주로 딜러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중국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는 신규 채널을 확보해 영업망을 넓혔다. 건설기계 교체주기, 중국 배기가스 규제와 맞물려 맞춤형 제품을 출시한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모델 대비 15% 이상 연비를 개선한 DX-9C 시리즈가 연이어 인기를 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를 도입해 고객 눈높이에 맞췄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전문가들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장비 운용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는 서비스 프로그램 `두산케어(DoosanCARE)`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건설기계 전시회인 `바우마차이나 2018`에서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원격제어와 함께 공개한 `3D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은 굴착기 작업 부위와 본체에 부착된 센서로 굴착 작업의 넓이·깊이 등 3차원 정보를 정밀 측정해서 작업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이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는 올해 시장 환경 변화에 충실하게 대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다지자고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매출 다변화와 재무건전성 강화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준비 등 세 가지를 전략 실행 방향으로 설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북미·유럽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진 사업 수요처를 확대하면서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행 가장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인 `티어4 파이널`을 충족시키는 G2엔진의 수요처를 소형 건설기계를 비롯해 농기계, 지게차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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