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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핑 베이징사범대 교수 "中경제 제어 어려워…L자형 성장률 더 꺾일것"

  • 김대기 기자
  • 입력 : 2019.01.03 17:52:26   수정 : 2019.01.04 09: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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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리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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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L자형`으로 안정적 추세를 띠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향후 2~3년 동안 아래로 더 꺾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핑 베이징사범대 경제학원 교수(61·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현재 중국 경제는 복잡하고 제어가 어려운 대내외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6.7%로 둔화됐으며, 3분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 수준인 6.5%로 내려앉았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허 교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는 두 가지 변수로 잠재적 부채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고질적인 금융 리스크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되살아날 위험성도 안고 있다"며 "문제는 이 같은 위험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포감을 조장하고, 실물경제에 위기를 전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특히 지난해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본격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는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채 문제로 대두되는 회색 코뿔소는 시진핑 정권이 2013년부터 인지하면서 디레버리지(부채 감축) 정책 등 공급 측면 개혁을 통해 제어해오던 변수"라며 "부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도기 시점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터져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교수는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놓고 정책적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조위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섰다가 이후 부실 부채 문제가 부각되자 디레버리지 정책을 강하게 펼친 바 있다"며 "지금은 다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지만 부실 부채가 또다시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숙제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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