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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직거래 원하는 김정은…실무팀에 권한 줘야 회담 성공"

`대북 전문가` 로버트 아인혼

고위 실무접촉 잇단 불발
北의 대화포기 의미는 아냐
金신년사 `핵 외부검증` 시사

  • 안두원 기자
  • 입력 : 2019.01.07 17:36:28   수정 : 2019.01.07 2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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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두 번째 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실무협상팀에 권한을 내줘야 한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전 미국 국무부 대북 제재 조정관)이 6일(현지시간) 매일경제와 이메일로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분석하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참모진이 더 (북한 비핵화에 대해) 상대하기 어려운(tough) 태도를 보인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는 미·북 정상 간 협의를 통해서만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생각은 정확하다"면서도 "그렇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무 접촉과 협의해 양국 정상이 (비핵화 협상에 대한) 준비가 잘 이뤄진 상태에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 들어 잇달아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그의 분석과 같이 실무협상은 지지부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방북을 계획했다가 수차례 철회했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상태다.

그는 미·북 간에 실무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북한이 교섭을 포기한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인혼 수석연구원은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에 대해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고 핵 확산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했던 것"이라고 꼽았다. 그는 2013년 미국 국무부의 비확산·군축 특별보좌관을 맡아 북핵 해법 마련을 위한 최일선에 있었다.

아인혼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핵문제를 두고 국제사회와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북한이 핵분열 물질을 제조·생산하거나 핵물질 제조 기술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않겠다고 국제협약을 맺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북한 내부 비밀 핵시설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받아들이겠다고 외부에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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