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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북→김정은 서울답방…한반도 `톱다운 외교` 순서 윤곽

다시 속도내는 평화프로세스

최종 4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진핑 평양 답방시기 관심
미북회담 직후나 7월 거론
"習 방북 자체가 北엔 큰 선물"

  • 김대기,김정범 기자
  • 입력 : 2019.01.10 17:50:40   수정 : 2019.01.10 23: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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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訪中 이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북한으로 초청하고 시 주석이 이를 수락한 것은 동북아시아 정상 간 `톱다운` 외교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2차 미·북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더욱 적극적 역할에 나설 구도를 이미 구상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 이어 2월 말~3월 초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나면 김 위원장 답방을 통한 남북정상회담과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통한 북·중정상회담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외교 이벤트인 북·중→미·북→남북→북·러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고, 이를 넘어 남·북·미·중 간 4자 정상회의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본격 제안한 만큼 올해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연쇄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핵심 가늠자는 단연 미·북정상회담이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조합에 양측이 얼마나 의견 절충을 봤는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양측은 모두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북정상회담이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김 위원장의 답방에 의한 남북정상회담 개최 역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은 2008년 6월 부주석으로서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에 북측을 방문한 적은 없다. 북측은 시 주석이 방북 계획을 통보했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북 일정까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는 7월 답방설 등 여러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주변 국가들의 정상회담을 통한 톱다운 문제 해결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서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다자회담을 언급한 만큼 올해 안으로 유관국 양자회담은 물론 4자 정상회의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북·중은 네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신화통신은 "이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우의의 강한 생명력을 부각했고,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에 대한 북·중 정상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마지막으로 중국과 북한이 자국 내 정치 형세에 대해 상호 통보를 하기로 합의한 것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돈독한 지지를 인정하는 것이고 북한으로서는 큰 선물인 것"이라면서 "중국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북제재 완화가 논의될 때에 맞춰 답방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좋을 것이며 날짜는 이미 협의가 됐을 텐데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으로 북한은 물론 중국 역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핵 카드`를 간접적으로 대미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겉으론 북핵과 무역전쟁 이슈를 별개로 보고 접근하고 있지만 미·중 간 정치적 역학 구도 속에서 북한을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향후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뿐만 아니라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협상에도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동북아 4자 정상회의 구도를 선호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유관 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북·중정상회담에서 밝혔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 서울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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