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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들의 천국` 北에도 금연구역 있을까?

극장·영화관·학교·병원에서 흡연불가…어길시 벌금
남북 2000년 최초로 합작담배 `한마음` 생산

  • 김정범 기자
  • 입력 : 2019.02.11 09:50:55   수정 : 2019.02.11 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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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호텔 로비 담배판매점에서 북측 직원이 응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설명마식령 호텔 로비 담배판매점에서 북측 직원이 응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흡연문화가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알려져 흡연가들의 부러움을 사곤 합니다. 하지만 북한 담배 관련 연구에 따르면 북에서도 금연운동이 펼쳐지고 금연구역도 정해 이를 어길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북한의 담배 관련 법제비교 연구 논문(권영태)`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2005년 7월 2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정령 제1200호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담배통제법`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북측은 1963년부터 청년조직인 사로청이 청년들 속에서 아주 강력하게 금연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0년 8월 북측은 `담배근절운동주간` 개막식을 평양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북측에도 금연구역이 있을까요? 담배통제법 제 34조에는 완전 금연구역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조항에는 △혁명사적지 △극장·영화관 등 공중집합장소 △탁아소·유치원·학교·병원 △여객기·열차·여객선 △도보와 정류소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 등 6종류의 금연구역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담배통제법 41조에는 `담배 피우는 장소를 위생문화적으로 꾸리지 않았거나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도니 장소에서 피우는 경우`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는데 간접흡연은 북측식 표현으로 `피동흡연`이라고 합니다. 북측에서도 병원 의사가 직접 TV에 출연해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합니다.

북측은 지난 1970년대 담배산업의 기틀을 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는 대략 30여종의 담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연초 생산량은 연간 3~6만t 수준이라고 합니다.

김일성 북한 주석은 지난 1970년과 1972년 교시를 통해 각 도마다 담배공장을 세우고 도 내 담배 수요를 충족시킬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북측은 1971년 6월 신천담배공장(황해도) 설립을 시작으로 홍상담배공장(함경남도), 순천담배공장(평안남도), 신천담배공장(평안북도), 원산담배공장(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 담배 공장을 세웠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북측이 연간 10억 개비 이상의 담배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쿠바, 불가리아에 이어 담배 소비량 3위 국가로 파악한 바 있습니다.

남과 북은 지난 2000년 4월 남측 담배인삼공사와 합작해 `한마음`이라는 담배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한마음은 시판 1년 만에 2400만갑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마음은 갑 당 1500원에 팔렸는데 2원의 대북지원 기금이 포함된 금액이었습니다. 당시 남북은 연간 1억갑을 생산해 담배인삼공사가 8천만갑을 판매하고 나머지 2천만갑은 북측이 처분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고 합니다. 품질은 남북한에서 판매하는 담배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하고 북측 잎담배를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잎스`라는 상표로 두번째 남북합작 담배가 생산됐는데 담배인삼공사는 약 900만달러를 북측에 투자하고 현지사무소 개설도 추진했었습니다. 북측의 잎담배를 연간 600~700t 가량 반입했으며 담배 `솔`은 북측 담배공장에서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담배 `솔`은 2004년 10월까지 생산됐습니다.

북측은 합작회사를 세워 담배를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손잡고 평양에 설립했던 `평양백산담배합영회사`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중국의 지련연초공업유한회사(옌지담배공장)과 합작한 것으로 북측과 중국이 636만달러를 투자해 2008년 설립했다고 합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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